Art & Gallery.

가을 숲으로 가자.

四時春 申澈均 2011. 9. 20. 10:53

Romanov Roman 

 



숲으로 가자
상처 뿐인 빈자리
아파서
많이 아파서
신음하는 숲으로 가자 

  

 


 




바람이는 소리에
행여 임이 오실까
하얗게 새는 밤
동 터오는 새벽
사랑은 절망한다 


 

 



하도 그리워
파리해진 낙엽
정이 땅에 떨어져
숨죽이는 숲에
입 맞춘다 



 



입술 깨물며
조붓이 닫히는 숲

길 떠나지 못하는
슬픈 가을
숲으로 가자.


 



 


그림Romanov Roman

글 가을 숲으로 가자. / 공석진 


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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