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꽃.
海心 김영애
수렁
인내의 가슴 힘겨웠지
먼저 잎을 밀어
한없이 넓혔어
살짝 피운 사랑
감싸 안으려
수줍은 가슴
붉게, 순결하게
은은한 향 뿌리며
곱게
햇살에 꽃밥 익혀갔지.
************
지난 여름엔 그랬는데
지금은
그 고왔던 자태가 짓물러버린 줄기와 잎들
목, 허리가 꺾인 채로
작은 연못
잔잔한 물 위 살얼음판에
알 수 없는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.
.
연꽃.
海心 김영애
수렁
인내의 가슴 힘겨웠지
먼저 잎을 밀어
한없이 넓혔어
살짝 피운 사랑
감싸 안으려
수줍은 가슴
붉게, 순결하게
은은한 향 뿌리며
곱게
햇살에 꽃밥 익혀갔지.
************
지난 여름엔 그랬는데
지금은
그 고왔던 자태가 짓물러버린 줄기와 잎들
목, 허리가 꺾인 채로
작은 연못
잔잔한 물 위 살얼음판에
알 수 없는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.
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