詩가 있는 뜨락.

풀꽃.

四時春 申澈均 2013. 9. 27. 19:06

 

 

 

풀꽃


아가 손톱만한
이름 없는 풀꽃 하나

인적 드문 곳에서
온몸으로 웃고 있다

삶은 많이 고달파도
삶은 더없이 아름다운 거라고

말없이 소리 없이
얘기하고 있다

나도 한 송이
풀꽃으로 살아야겠다

그저 나만의
빛깔과 모습으로

세상의 어느 모퉁이
한 점 무명(無名)한 풍경으로

조용히 피었다
총총 사라지고 싶다

- 정연복 님, '풀꽃' -

 

Zauberwelt - Edward Simoni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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