풀꽃
아가 손톱만한
이름 없는 풀꽃 하나
인적 드문 곳에서
온몸으로 웃고 있다
삶은
많이 고달파도
삶은 더없이 아름다운 거라고
말없이 소리 없이
얘기하고 있다
나도 한 송이
풀꽃으로
살아야겠다
그저 나만의
빛깔과 모습으로
세상의 어느 모퉁이
한 점 무명(無名)한 풍경으로
조용히 피었다
총총 사라지고 싶다
- 정연복 님, '풀꽃' -
Zauberwelt - Edward Simoni
'詩가 있는 뜨락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름다운 관계 / 박남준. (0) | 2013.10.06 |
---|---|
상사화(相思花) (0) | 2013.10.01 |
살아간다는 건. (0) | 2013.09.21 |
아침의 향기 / 이해인. (0) | 2013.09.18 |
가을인 게여 / 유승희. (0) | 2013.09.10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