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의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.

사람의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.

송나라 재상 범문정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다.

일정한 직업도 없이

이곳 저곳 떠돌던 그가

어느날 길가에 앉아있는 점쟁이에게 다짜고짜

자신의 운세를 물어보았다.

"제가 이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?".

갑작스런 젊은이의 질문에

점쟁이는 눈을 껌뻑껌뻑하면서

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했다.

"그럼 의원 노릇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?"

그러자 점쟁이는 의아하다는 투로 물었다.

"아니 자네의 희망사항이 어찌해서

금방 재상에서 의원으로 내려 앉는가?"

"예 저는 여하튼 백성을 구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

세상을 살기 좋게 다스리려면 우선 재상이 되어야 할 것이고

그게 안 된다면 세간에 천하게 여기고 있는 의원이라도 되어

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고 그럽니다."

"음 자네의 관상으로는 어림도 없네 그려."

범문정은 크게 실망했지만

다시 한번 물었다.

이 말에 점쟁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.

"그럼 자네는 결국 재상을 하겠구먼."

범문정이 이 말을 듣고 이상하여 다시 물었다.

"아니 어떻게 금방 변하는 점괘도 있습니까?

좀 전에는 어림도 없다더니 이제는...."

그러자 점쟁이는 엄숙하게 말했다.

"관상에는 骨相이 色相만 못하고

色相이 心相만 못하다는 말이 있네.

자네는 骨相이나 色相으로 보아서는 재상 근처에도 못 갈 위인이지만

그 넉넉한 心相을 보아하니 결국 재상이 될 거라는 말이네."

**범문정(范文程 1597-1666) 중국 청나라 개국공신이며 十大謨士 중 한 명이다.  

*****이 이야기는 觀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心相 즉 '마음'이라는 것이다.*****

Dream of You(당신의 지금 꿈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