풍경 寫眞.

겨울나무가 침묵하는 것은

四時春 申澈均 2022. 12. 25. 19:57

겨울나무가 침묵하는 것은 / 김홍성.

 

겨울은 눈꽃을 가지마다

달아놓고 새하얗게 웃지만

나무라고 춥고

고달픔을 모르겠나

 

겨울이 없다면

희망도 없는 것

인생의 봄도 그렇게

힘든 고통으로부터

시작되는 것이니

 

낮아지고

더 이상 낮아질 곳이 없을 때

따스한 봄이 찾아오는 거라고

함박눈 덮어쓴 겨울나무가

그렇게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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