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는 마음속에 늘 있다.
최명운
긴밀한 사이인 밀물과 썰물
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
그리움이 싸여 가슴에서 불꽃이 인다
끊어질 듯 이어지는 파도소리처럼
짝 잃은 갈매기 애끊는 심정처럼
가슴속에는 늘 그가 있다
일 년 중 단 한 번 찾아주는 꽃은
화려하게 피다가 지지만
저물도록 그치지 않는 그리움은
일출의 그 기쁨 그는 늘 내 안에 있다
일몰 그 황홀함 그는 늘 마음에 있다
한시도 떠나지 않고 내 안에서 맴돈다
신비의 바닷길처럼
내 마음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
내 안에서 무럭무럭 자란 사랑나무
열매가 내 안에 열려 있다.